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일주문은 어떤 의미가 있나

관리자 | 2006.07.20 07:07 | 조회 955



◆사찰입구에 있는 일주문은 어떤 의미가 있나◆


우리들이 사찰에 찾아가는 경우 절 입구에서 제일 먼저 마주치게 되는 문을 일주문(一柱門)이라고 한다. 일주문이란 기둥이 한줄로 늘어서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시말해 다른 건물들과는 달리 두개 혹은 네개의 기둥을 일직선상에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어 만든 문이 일주문으로서, 여기서 부터 사원 경내임을 알리는 것이다.

이와 같이 기둥을 일직선상으로 세운 것에는 사찰의 경계임을 표시하는 이외에도 일심(一心)을 상징한다는 해석이 있는데, 세속의 온갖 번뇌로 들끓는 어지러운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오로지 진리에 귀의하는 한마음으로 들어오라는 뜻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같은 일주문에는 일반적인 입차문래 막존지해(入此門來 莫存知解)라는 귀절이 적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문 안으로 들어 와서는 보고듣는 모든 것을 세간의 알음알이로 해석하려 하지말라는 뜻이다.

우리들은 언제나 우리자신의 생각이라는 것에 의해 이 세상을 바라보고 평가하는 버릇을 지니고 있지만, 실상 우리들의 생각이라는 것은 현실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기보다 왕왕 스스로의 욕망이나 이기심, 감정 따위에 얽매여 떠올리는 번뇌망상일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같은 사물을 바라보면서도 각기 다른 생각을 갖게되고 더 나아가서는 내가 옳으니 네가 그르니 이것이 맞니 저것이 틀리니 하는식의 시기와 다툼을 벌이게 되는데, 우리들이 부처님께 귀의하여 진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려 할 때 무엇보다도 먼저 필요한 것은 이와 같은 세속의 알음알이를 잠재우는 일일 것이다.

따라서 일주문은 그러한 중생들의 세간심을 경계하면서 이곳이 바로 진리의 세계로 이르는 입구임을 일깨우는 구실을 하고 있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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