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왜 신중단에 반야심경을 독송할까?

관리자 | 2006.04.11 10:02 | 조회 1582


         왜 신중단을 향해 반야심경을 독송할까?

  1947년 봉암사 결사 때 중단 예불이 반야심경 독송으로 바뀌어
예불시 신중단을 향해 반야심경 독송을 하는 것에 대하여 궁금해하는 불자들이 많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설(說)이 있고 스님들의 방편적인 답변도 많지만, 학계는 봉암사 결사에서 그 유래를 찾는다.
‘봉암사 결사’란 1947년 성철스님, 청담스님, 자운스님, 월산스님 등이 주축이 되어 당시 일본불교로 흐려진 한국 불교를 바로 잡고 선불교(禪佛敎)의 중흥을 모색한 모임이다.
그 전까지는 상단예불, 중단예불 식으로 신중단에도 중단예불을 하였는데 봉암사 결사에서부터 중단예불을 반야심경으로 대체하였다.
반야심경의 내용이 선종(禪宗)이 추구하는 목표를 잘 반영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자력수행(自力修行)을 하는 선종의 입장에서 ‘궁극적 모델은 부처님이며 불교를 외호하는 신중은 예경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불법을 들려주어 깨닫게 하는 대상’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여기에는 불교를 외호하는 신중들이 불법을 공부하는 스님들보다 격이 낮다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다. 이것은 기존의 통종파적인 예불의례가 선종 중심으로 재편된 것이며, 이것이 점차 사찰에 전파되어 오늘날까지 의례로 정착된 것이다.

이러한 신중단 반야심경 독송은 스님 중심, 특히 선종 중심의 의례라는 학술적인 비판이 있다.
그렇다면 재가신도는 어떤 마음으로 신중단 반야심경 독송을 할 것인가? 스님들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빌어 반야심경을 대신 설한다는 마음으로 신중 독송을 하지만, 재가신도는 그 분들이 즐기는 법공양(法供養)을 올린다는 마음으로 독송을 하면 좋을 것이다



( ※참고문헌-「송현주, 근대 한국불교 예불의 성격에 관한 연구, 서울대 종교학과 98년 박사학위 논문 」출처:능인선원)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