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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부처님의 탄생에서 입멸까지

관리자 | 2006.04.20 08:19 | 조회 1312


      부처님의 탄생에서 입멸까지


불교의 교조 석가모니부처님은 지금으로부터 약 2630(불기 2550년+ 부처님의 생애 80년)년 전 음력 4월8일에 우리와 같은 한 인간으로 태어나,
29세 되던 해 음력 2월8일에 출가하여 해탈의 길을 찾았다.
6년이 지나서 태자 싯타르타가 35세 되던 해 음력 12월 8일,
네이란자나 강이 흐르는 가야 땅 보리수 아래에서 새벽 샛별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깨달음을 얻어 부처님이 되었다.
80세에 쿠시나가라성 사라수 나무 아래에서 음력 2월15일 열반에 드실 때까지  우주와 인생의 최고 진리를 깨닫고 완성된 삶으로 중생을 위한 보살도를
실천하신 역사상 그 실재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성인이시다.



   탄생

 부처님이 태어나신 곳은 현재의 네팔과 인도의 국경부분으로 카필라바스투(카필라국)라는 나라이다.
석가모니의 아버지는 카필라국 사카(Śākya, 釋迦)족의 왕으로 슛도다나(Suddho-dana, 범어로"깨끗한 쌀"이라는 의미)라고 하며
정반왕(淨飯王)이라고 번역된다.
어머니는 마야(Māyā,摩耶)부인이다. 기원전 623년경 중인도 카필라국 슛도다나왕과 마야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가 고오타마 싯다르타(Gotama Siddhārta)이다.

여기서 '고타마'는 성으로'매우 좋은 소'라는 뜻으로 중국에서는 구담(瞿曇)이라고 번역한다.
싯다르타(悉達陀)는 이름으로 '목적을 달성한 자, 뜻을 성취한 자'라는 의미이다. 태자가 탄생한 직후 사방으로 일곱 걸음씩을 걸은 다음 오른손과 왼손으로 각각 하늘과 땅을 가리키며 우렁찬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말을 하였다.
「 하늘 위와 하늘 아래 나 홀로 존귀하도다.
삼계가 모두 고통속에  헤매이니, 내 마땅히 이를 편안케 하리라.(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
이것은 이 세상 모든 존재 가운데 가장 고귀한 것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라는 것으로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일대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싯다르타 태자가 훗날 처절한 고행과 철저한 수행 끝에 깨달음을 얻어
석가모니(Śākyamuni,釋迦牟尼)로 불리게 된 것이다.

'석가(Śākya,釋迦)'란 '출신․부족 '을 일컫는 말이며, 또한 '침묵한다(寂黙)'라는 원뜻에서 파생되어 성인을 지칭하는 모니라는 말과 결합된 것이다.
'모니(muni)'란 '존귀한 자 ․성자'를 뜻하는 말로 '석가족 출신의 성자'라는
뜻이다.



  출가

출가하게 된 동기는 사문유관이라 하여 다음과 같이 전해지고 있다.
부처님은 태자시절 동서남북의 네 대문 밖으로 유람을 나간 적이 있는데,
거기에는 각기 추하게 늙어버린 노인과 병들어 신음하는 환자,
죽은 사람의 장례행렬, 출가 수행자를 만나는 과정에서 인간이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우리 인생의 영원하지 못한 현실에
충격을 받고 마침내 자신도 출가 수행자가 되어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不死)의 도를 구하여 이러한 고통을 해결하여 영원한 열반을
성취하고자 출가를 결심하게 된다.

싯다르타는 29세에 출가를 하게 되는데 이것을 '위대한 포기'라 이름한다.
그 이유는 왕이 될 일국의 왕자가 부귀와 영화를 뒤로하고 일반인으로서는
도저히 엄두도 못낼 일을 감행한 결과, 그 떠남에서 자기를 버리고
커다란 깨달음을 얻어 깨침의 빛이 영원토록 사바세계를 비추어 뭇
생명의 갈 길을 인도해 주었기 때문이다.


 
    성도

그러한 지평을 연 깨달음이 6년간의 각고의 수행 끝에 새벽처럼 밝아온다.
드디어 싯다르타는 마음 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던 번뇌 덩어리를 한 순간에
없애버리고 깨달음의 위대한 승리자, 위대한 영웅이 되었다.

그래서 대웅(大雄)이라 하며, 그 분을 모신 궁전을 대웅전(大雄殿)이라고 칭하게 된 것이다.
부처님은 일찍이 보리수 아래에서 우주와 인생을 관찰하는 궁극적인 진리,
즉 영원하고도 보편타당한 최고의 이치를 깨닫고 비로소 부처님이 되셨다.

석가모니부처님이 깨달으신 진리는 부처님이 이 세상에 나오셨든 나오지 않으셨든 본래부터 존재하는 것으로서 석가모니부처님도 그 진리를 깨달음으로 인하여 부처님이 되신 것이다.  

부처님이라는 용어는 범어로 '깨닫다(bud)'라는 말에서 비롯되어 사물과 자연과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이치를 깊이 깨달은 사람,
즉  모든 진리를 깨달은 사람을 붓다(Buddha), 즉 '부처님'이라고 한다.

부처란 세상 모든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난 사람, 세상 모든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 본래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써 깨달음을 이루어 부처님이 되니 그 나이는 35세이며,
음력으로 12월 8일로 바로 그날이 성도재일(成道齋日)인 것이다.


       입멸

 이와 같이 우주와 인생에 깃든 참다운 의미를 깨달아 중생을 위한
실다운 진리의 가르침을 펴고, 육신의 나이 80세에 이르러 열반에 이르게 된다.

부처님은 열반에 이르기까지 많은 교화활동을 하였지만 부처님 자신은
한마디도 말한 바가 없었노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부처님은 심지어 자신의 가르침을 뗏목에 비유하여 강을 건너고
난 뒤에 뗏목에 대한 집착을 버리듯,
자신의 가르침에도 너무 집착하지 말 것을 당부하였다.
열반에 들려고 할 때,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스스로에게 의지하라.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에 의지하라(自燈明 法燈明, 自歸依 法歸依)"

"내가 입멸 한 후에 내가 말한 가르침이 곧 너희들의 스승이 될 것이다.
모든 것은 덧없이 흘러가니 쉬지 말고 정진하라."는
말씀과 함께 열반에 드셨지만, 영원히 법신의 몸으로 이 세상에 머무시는
부처님인 것이다.  
부처님의 진실은 육체가 아니라 진리의 가르침이다.
육신은 비록 없어진다고 하지만 진리의 가르침은 영원한 것이다.

이와 같이 불교는 석가모니부처님의 순수한 인간적인 노력에 의하여 성립된
종교이며, 스스로 삶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영원한 안락을 추구하는(이고득락,離苦得樂)종교이며, 중생들의 고통을 구제하여 즐거움을 베푸는 발고여락(拔苦與樂)의 가르침의 종교이다.

불교가 추구하고자 하는 궁극목표는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으로 위로는 열심히 수행정진하여 부처님께서 성취하신 바와 같은 깨달음을 얻는 것이고, 아래로는 중생들을 교화하여 참된 지혜와 자비의 삶으로 인도하여
완성된 자아의 실현과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데 있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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