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육법공양(六法供養)이란?

관리자 | 2006.05.01 10:09 | 조회 1561
육법공양(六法供養) 육법으로 부처님께 공양올리는 의미는 무엇일까. 육법공양(六法供養) 부처님께서는 공양 가운데 으뜸은 법공양이라 하였다. 〈화엄경〉에서는 “법공양이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수행하는 것이며, 중생을 이롭게 하고 구제하려는 보살의 뜻을 저버리지 않는 것이며, 보리심을 잃지 않는 것”이라 하였다. 부처님전에는 일반적으로 등, 향, 차, 꽃, 과일, 쌀을 공양하는데, 이 여섯 가지 공양물은 그 상징하는 바가 한결같이 정법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으므로 육법공양이라 한다. 한 번의 올리는 공양의 의미는 우주 삼세를 전부 합쳐서 놓는 것을 의미한다. 1. [등공양] 등(燈) 공양은 모든 사물의 도리를 분명히 꿰뚫어 보는 깊은 지혜인 반야와 희생, 광명, 찬탄을 상징하며 공양하므로 반야등(般若燈)이라고 한다. 또한 등공양과 같이 촛불공양은 곧 내 마음의 불을 켜는 것이다. 초를 켜는 것은 내 마음의 불을 켜는 것을 방편상 보이게끔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가오는 대로 집어 삼켜서 둘 아니게 녹인다는 것을 초를 켜면 제 몸을 태워 녹이는 것과 같다. 촛불을 켜는 것은 주인공에다 일거수 일투족 모두 놓아버리고 몰입을 하는 것이다. 2. [향공양] 향(香)은 번뇌의 자신을 태워 주위를 맑게 하며,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자재한 경계에 이르는 해탈을 상징하여 공양하므로 해탈향(解脫香)이라고 하며 화합과 공덕을 상징하기도 한다. 향공양을 올리면서 물질 세계인 유위법이나 무(無)의 세계에 치우침이 없이 어느 쪽에도 끄달리지 말고 마음 생각 하나를 잘 돌려야 한다. 향 한 개비 불을 붙일 때 불의 심지가 내 마음인 줄 알아야 하고, 부처님 마음인 줄 알아야 된다. 몸뚱이가 불을 켜지 않으면 어떻게 따뜻한 기운이 나오고, 어떻게 빛을 비칠 것인가. 마음으로만 켠다면 잘 켜질 것이지만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안팎이 없이 켜라는 것이다. 3. [차공양] 차(茶)는 생사를 초월한 경지인 열반을 상징하여 공양하므로 감로다(甘露茶)라 한다. 감로란 하늘에서 내린다는 단 맛의 이슬인데, 영원히 살 수 있게 하는 불사약(不死藥)이라고 한다. 차를 달여 공양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맑고 깨끗한 물을 감로다 삼아 공양하므로 부처님의 법문이 만족스럽고 청량하다는 것을 상징한다. 또한 다기물은 우리 마음의 그 모든 오욕을 다 깨끗이 씻어 내는 청수로서 비유한다. 마음의 생수라는 것은 항상 자기 마음의 오욕을 씻어내고 욕심과 집착을 씻어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다기를 올렸을 때 그것이 바닷물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보살행을 한다는 뜻이다. 그 보살행은 시시각각으로 화신하여 나투면서 갖가지 보살로서 일체 만물에게 이익이 가도록 무주상 보시를 하는 것이다. 4. [꽃공양] 꽃(花) 공양은 성불을 목적으로 자리이타(自利利他)가 원만한 육바라밀을 비롯한 보살의 수행을 상징하여 공양하므로 만행화(萬行花)라 한다. 또한 꽃을 피우기 위해 인고의 세월을 견딘다고 해서 수행을 뜻하며, 장엄·찬탄을 상징하기도 한다. 부처님이 꽃을 드시는 것을 보고 가섭존자가 이심전심으로 자신의 얼굴로서 꽃을 피운 것과 같다. 꽃 공양이란 꽃을 그냥 올리는 것이 마음으로서 올리는 것이다. 꽃 공양은 마음의 꽃이 되어야 한다. 꽃잎이 지면 열매가 열리듯이 꽃과 과일은 항상 짝이다. 꽃 하나 꽂아 놓는 것도 결국 자기 마음을 갖다 놓는 것이다. 5. [과일공양] 과일(果)은 불교 최고의 이상인 깨달음을 상징하여 공양하므로 보리과(菩提果)라 한다. 갖가지 색깔의 과일이 나무에서 스스로 무르익어 일체 중생을 먹이고도 남는 것을 의미한다. 꽃 공양을 지극 정성으로 올리면, 그 향기가 온 누리에 퍼지며, 마음의 열매가 열리게 된다. 열매는 마음이고 그 줄기는 몸이다. 그래서 꽃나무가 제 나무에서 열매가 무르익는다면 그것은 온 누리에 모든 사람을 다 보시하고도 남는다. 6. [미공양] 쌀(米)은 진리의 가르침을 듣고 선정을 통해 얻는 환희한 마음을 상징하여 공양하므로 선열미(禪悅米)라 한다. 육법공양 게송 [헌향공양] 마음을 바로하고 원을 세워 삼보님께 올리는 한 줄기 향 우주법계 고루고루 번지어라 어리석은 중생이 머리 조아려 일심으로 참회하는 이 공덕 시방세계 불보살님 살피시어 나고 죽고 윤회하며 지은 죄 가뭇없이 스러지게 하옵소서. [헌등공양] 밝은 등불 층층이 밝히어 대천세계 골고루 비추오니 밝은 지혜 맑음의 등불을 지금 곧 저절로 얻게 하소서 [헌다공양] 감로다를 다려서 공양하니 사바에 찌들은 죄업중생의 미혹한 마음과 멍든 육신을 말끔히 씻어내어 수정알처럼 맑고 밝은 마음 되게 하리다 [헌화공양] 부처님 따르는 지극한 마음 시방에 번지는 꽃향기처럼 대천세계 두루두루 퍼져서 이 땅에 평화로운 자비의 꽃이 날마다 새롭게 피어나소서 [헌과공양] 생마다 닦고 닦은 공덕의 열매 이생에서 다시 닦는 공덕으로 억겁의 모든 죄 스러지도록 불보살님 자비로 보살피소서 [헌미공양] 석가세존 복밭을 가꾸셨듯이 씨앗 뿌려 가꾸고 거둔 쌀로 지극정성 담아서 마지 올리고 그 공덕 법계에 회향하나이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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