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육재일·십재일 재(齋)라는 것은 범어 우포사타(uposadha)를 한역한 것으로 ‘삼가다, 부정을 피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즉 재일이란, 세속에 있는 사람이 몸과 입과 뜻을 깨끗이 하고 부처님의 계율을 지켜서 악업을 조심하고 선행을 닦는 날, 즉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여 불보살님들게 공양을 올리는 정기적인 날을 뜻함
일정한 날에 계율을 지키는 것으로, 부처님께서는 육재일(六齋日)을 만들어 재가 불자들이 한달에 최소한 6일(매월 음력 3,14,15,23,29,30일)은 꼭 계를 지키며 청정한 생활을 하도록 하셨다.
오늘날 행해지고 있는 불교의 각종 재일의 시초가 된 이 육재일에는 여덟가지 계[八關齋戒〕를 지켜야만 했다.
부처님 시대에 재가불자들의 신행생활이 얼마나 철저했는가를 알 수 있다. 이 같은 육재일의 불교전통은 점차 변하여 십재일(육재일에 1,18,24,28)일을 더한 것)로 되었는데 각 재일에 특정한 불보살을 배대(配對)하여 의미를 부여했다.
십재일(十齋日)이란?
* 1일: 정광불재일(正光佛齋日)
* 8일: 약사불재일(藥師佛齋日)
* 14일: 현겁천불재일(現劫千佛齋日)
* 15일: 아미타불재일(阿彌陀佛齋日)
* 18일: 지장보살재일(地藏菩薩齋日)
* 23일: 대세지보살재일(大勢地菩薩齋日)
* 24일: 관세음보살재일(觀世音菩薩齋日)
* 28일: 노사나불재일(盧舍那佛齋日)
* 29일: 약왕보살재일(藥王菩薩齋日)
* 30일: 석가모니불재일(釋迦牟尼佛齋日)
** 이 날에는 염라국의 10대왕이 각기 자기의 원불을 모시고 재계 수행하는 날이며, 공덕을 짓고 복을 쌓는 날이므로 다른 때보다 그 복과 공덕이 불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글자 석 자나 한 게송 한 글귀를 들을지라도 현세에서는 묘락을 얻고 미래세에서는 백 천 만억 겁 동안에 단정한 몸과 존귀함을 얻는다고 하였다.
불교의 재일은 참회와 기도 공양외에 직접 출가의 삶을 실천해보는 정진일이다. 재일을 충실히 지킴으로서 신행생활에 있어 자기 점검을 통해 신심을 다져나가는 참불자가 되어야겠다.